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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세계 6대 마라톤 완주 90세 한인, 내년엔 남극 도전

80대로 마라톤에 입문해 10년간 세계 6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미국 거주 90세 한인이 내년 초 남극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21일 캐나다 동포 언론인 송광호씨에 따르면 주인공은 시카고에서 살고 있는 잭 유(한국명 유재준·90)씨다.   유씨는 건강을 위해 80살이 된 2013년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3시간 30분 38초의 기록으로 처음 완주한 데 이어 도쿄(2014년), 베를린(2014년), 보스턴(2015년), 뉴욕(2016년), 런던(2017년) 마라톤 등에서 모두 3시간30분 전후 기록으로 완주했다.   유씨는 “처음에는 거주지인 시카고 마라톤에 참여해 2017년 런던 마라톤까지 6대 메이저 대회를 완주했다”며 “지난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여해 4시간 28분 3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유씨는 1964년 독일에 광부로 파견됐다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에서는 주로 세탁소를 운영하며 자리를 잡았다.   70살에 은퇴한 뒤 중국에서 12년간 선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유씨는 “내년 3월 21일에 남극에서 열리는 세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탁구와 걷기 등 매일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여행사가 운영하는 남극 마라톤 대회는 1995년부터 열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킹조지섬에서의 대회를 거쳐 돌아오는 13박 14일 일정이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한인 내년 남극 마라톤 한인 내년 시카고 한인

2023-11-20

'100년형' 시카고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 이번에는 석방될까

열아홉살 때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형을 선고 받고 30년째 복역 중인 시카고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49•한국명 서승모)씨의 사면 청원이 이번엔 받아들여질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5일, 지난 1993년 9월 시카고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 서씨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에게 제출한 특별사면 청원이 수개월째 계류 중이라며 "서씨는 교도소에서 30년을 살며 보인 모범적 모습이 용서와 자비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쿡 카운티 검찰 역시 서씨 사면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프리츠커 주지사가 사면 대상자를 언제 최종 결정할 지 불투명하지만 서씨 후원자들은 그가 지난 3월, 수감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이 낮은 교도소로 이감된 것을 고무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리뷴은 "서씨의 사면 청원이 이번에 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도 1993년 제정된 법에 따라 그가 모범수로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 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을 인정받아 약 6년 후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씨는 트리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이감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표현하며 "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서씨가 청원서를 통해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용서를 구했다며 당시 서씨에게 중형을 선고했던 판사도 "사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재 은퇴한 담당 판사는 "서씨는 누나의 사주가 없었다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살 때인 1976년 군 장교 출신 아버지, 약사 출신 어머니를 따라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에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세탁소를 운영하며 남매를 키우던 어머니마저 2년 후 강도에 살해당한 후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도 유명 사립고등학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 그는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새로운 꿈을 꾸던 대학 2학년 때 누나 지시로 집 차고에 숨어있다가 누나의 동거인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에게 총을 쐈다. 캐서린은 서씨에게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상속 받은 재산을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누나를 학대한다"며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을 건넸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80만 달러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진술했다.   서씨는 곧 체포됐고 누나 캐서린은 하와이로 도주했다가 붙잡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서씨는 1995년 재판에서 100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80년형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2002년, 2017년, 2020년 세차례에 걸친 사면 청원은 모두 거부됐다.   서씨가 올해 넣은 사면 청원은 지난 4월 교정 당국의 심의를 거쳐 주지사에게 전달됐다.   서씨의 변론을 맡은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캔디스 캠블리스 변호사는 "2019년 발효된 법을 적용하면 서씨는 2015년에 가석방 자격이 주어졌을 것"이라며 "청소년은 두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여서 의사 결정 능력을 결여할 수 있음을 인정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서씨가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수치심을 늘 짊어지고 살겠지만 그는 더 이상 겁 많고 상처 많은 19세 소년이 아니다. 수감 기간 자신과 타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주 하원의원, 교정국 직원 포함 50여 명으로부터 서씨 사면 지지 서명을 받아 주지사실에 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카고 북서 서버브 윌링의 그레이스 교회 교인들이 서씨 사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은 교정국 기록을 인용, "서씨의 수감생활 기록은 완벽에 가깝다"며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외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이수, 장애 수감자 돕기, 호스피스 병동 자원 봉사 등을 했으며 현재는 재소자 소식지를 제작하고 청소년 범죄자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씨는 '교도소를 나가면 대학 공부를 마치고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변화를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장기수 특별사면 청원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한인

2023-09-06

오늘(28일) 시카고 지방 선거

시카고의 새로운 리더십이 선출된다.     28일 실시되는 시카고 지방선거를 통해 향후 4년 간 시카고를 이끌 시장과 시의원 등이 뽑힌다.     특히 초선인 로리 라이트풋 시장의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어느 후보가 시카고의 최고 리더십을 가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50명의 시의원과 재무관, 서기관, 경찰지구위원 등도 주민들의 선택을 함께 받게 된다.     시카고 지방선거의 경우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장과 시의원 등의 선거에서는 5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가 열리게 된다.     현재 시장 선거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 결과 폴 발라스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자리를 두고 라이트풋 시장과 추이 가르시아 후보, 브랜든 존슨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느 후보도 50% 이상의 득표를 올리는 것이 불확실해지면서 4월 4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 누가 진출할 지가 이번 예비선거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이번 시카고 시장 선거는 라이트풋 시장의 재선 도전에 시카고 교육청장 출신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백인 정치인 발라스 후보와 진보적인 성향의 가르시아, 존슨 후보가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시의원 선거의 경우 새롭게 구성된 지구 획정에 따라 기존 선거구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 한인 밀집 지역인 알바니팍의 경우 33지구와 39지구로 나뉘어졌다. 33지구에서는 2019년 선거서 데보라 멜 전 시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로산나 로드리게즈-산체스 의원이 새미 마르티네스, 라이스 샤반 후보와 경쟁을 벌인다. 39지구는 역시 초선인 사만사 니구엔 시의원이 데날리 다스굽타 후보와 맞붙는다.     시카고 역사상 처음 선출되는 경찰지구위원의 경우 17지구와 20지구가 한인 밀집 지역과 겹친다. 지구별로 세 명의 위원이 선출되는데 두 지구에는 각각 5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 경찰지구위원의 경우 정기회의를 통해 경찰과 지역 주민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지역 현안에 대해 경찰에 권고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28일 실시되는 시카고 지방선거의 경우 우편투표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유권자의 15%정도가 우편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4년 전 선거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 당락에 무시 못할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8일 현장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주소가 변경됐거나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 투표소에 현재 주소가 적힌 신분증 하나를 포함한 두 가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갈 경우 현장 등록과 투표도 가능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지방 시카고 지방선거 시카고 한인 시카고 교육청장

2023-02-27

[시카고 사람들] 코리안퓨전식당 ‘아지텐’ 황옥연 사장

‘맛있게, 정직하게, 착한 가격으로 정성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몰튼 그로브 뎀스터 길에서 코리안 퓨전식당 ‘아지텐’을 운영하고 있는 황옥연(57⋅사진) 사장.   지난 2021년 11월 일식당 셰프 경력 10여 년이 훌쩍 넘은 큰 아들(효빈)과 함께 비즈니스를 오픈 한 황 사장은 “이제는 투고(To Go), 도시락 사업, 무료 배달 서비스에 더욱 집중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04년 12월 도미해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미국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학업으로 시카고에 온 큰 아들을 따라 그가 시카고에 온 것은 지난 2014년 4월.   한국에서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 양재 미싱 기술을 배웠던 그는 서울 장위동에서 유명 의류회사의 하청업체로 의류제품공장을 운영한 사업 경력도 갖고 있다.   주위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그의 미싱 기술이면 충분하다고 미국 생활에 용기를 줬다며, 얼터레이션(alteration) 비즈니스는 이미 정해져 있던 직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의 초창기 이민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운전을 꼭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투른 운전 실력으로 보험회사에서 쫓겨 나고, 비즈니스 사기를 당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길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세탁소 업주들이 맡긴 얼터레이션 일감을 처리하기 위해 하루 2∼3시간을 자면서, 수 없이 많은 날밤을 새우면서 신용을 쌓았다.   그는 “오직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는 엄마의 마음과 강한 다짐이 힘든 이민생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었다”며 “부족한 엄마를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족들의 가장 노릇을 해 온 큰 아들이 자랑스럽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얼터레이션 기술이 좋다고 손님들이 손님을 연결해주고, 소개해주고 신뢰를 보여주는 고객들이 무척 감사하다는 그는 보수적이고 정이 넘치는 시카고 한인 사회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시야에 장애물 없이 탁 트인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쾌적함,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상쾌함이 있는 시카고가 진짜 좋다는 그는 네이퍼빌에 거주하며 슬하에 2남 1녀(지혜, 효빈, 지빈)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코리안퓨전식당 황옥연 황옥연 사장 시카고 한인 비즈니스 사기

2023-02-10

한인 목사 성폭행 기소

시카고의 40대 한인 목사가 3건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역 방송인 CBS 2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CBS 2 뉴스는 경찰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시카고 지역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 교회'에서 사역했던 존 김(47) 목사가 3건의 18세 미만 미성년자 성폭행 중범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교회 측이 게시한 비디오를 바탕으로 김 목사가 해당 교회에서 오랜 시간 일했고, 이 교회를 떠난 뒤 다른 곳에서도 일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 김 목사는 이 교회에서 근무하지 않으며 과거 재직 시절 일어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포는 지난 11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교회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접촉했지만, 응답을 얻지 못했다.     대신 구세군은 CBS 2 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구세군은 지역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과거 일했던 직원의 혐의 내용은 우리의 믿음과 가치에 정면으로 상충한다"며 "또 위법행위 보고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적발, 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에도 배치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지역의 한인 언론에 따르면 김 목사는 구세군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에서 2005년부터 10년 넘게 청소년 영어권 예배를 담당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시대 청소년들을 예수님께 헌신하는 세대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그 마지막 날까지 봉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류정일 기자성폭행 시카고 시카고 한인 미성년자 혐의 한인 목사

2023-01-15

[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불타사 현견 주지스님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 皆有佛性). “사람은 누구든지 부처의 본성을 가지고 있으나 삶의 번뇌로 가리워져 있으니 불교를 믿는 것은 불타의 가르침을 수행하여 내 마음의 부처를 찾아 내는 것이다.”   21일 시카고 불타사 13대 주지 진산식을 앞두고 있는 현견(사진) 스님의 말씀이다. 진산식은 사찰의 주지가 취임할 때 행하는 불교의식이다. 현견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시카고 불타사의 두 번째 비구니 주지스님이 된다.   그는 “명상은 차분한 상태로 편안히 마음을 집중하여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면, 참선은 몸가짐, 마음가짐을 안정시켜 탐진치를 소멸하고 마음의 본성을 찾아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하며 “요즘 미국 사회에 대세를 이루는 명상 수련에 관해 젊은 세대와 교류를 하면서 미주 불교 포교에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현견 스님은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나 일찍이 서울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여 사학을 전공하던 그에게 부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결국 출가를 결심하게 만든다.   해인사 삼선암을 무작정 찾아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때가 1981년 음력 10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후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1988년 구족계를 받고 정식 승려가 됐다. 부처님에 대한 그의 학구열은 1993년 불교 학문 정진을 위해 31세에 중국 유학 길에 올라 북경대학교에서 중국 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다.   한국으로 돌아 온 그는 서울 조계사와 길상사 불교대학, 서울과 경주 동국대학교에서 강사를 맡아 강의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전파하는데 노력했다. 강사 시절 방학을 이용해 강연을 하러 몇 차례 시카고를 방문한 인연으로 운문사 승가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불타사 주지 선정스님의 요청으로 주지를 맡기로 하고 시카고에 온 것이 지난 9월 말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즐거움을 베풀고자 하는 자무량심,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비무량심, 타인의 행복을 더불어 기뻐하는 희무량심, 다른 사람에 대한 원한의 마음을 버리고 평등하게 대하는 사무량심.”     현견 스님은 자•비•희•사, 4가지 무량심을 의미하는 사무량심을 강조하며 불타사 신도들과 철저히 수행하고 실천하면서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한국 불교의 포교 활동에 힘쓰겠다며 “시카고 한인 사회가 단합이 잘 되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주지스님 시카고 비구니 주지스님 시카고 한인 차례 시카고

2021-11-19

한인들, 무연고 사망 한인노숙자 28일 장례

노숙자로 지내다 사망한 70대 한인 여성<본지 2월 24일자 1면 보도>의 장례가 시카고 한인들의 정성으로 오는 28일 엄수된다. 장례는 디그니티 장의사(Dignity Memorial) 이효섭 장의사가 절차를 맡았으며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김광태 목사)가 릿지우드공원묘지에 있는 교회묘지를 기증했다. 또 한인이 운영하는 Unidex가 후원업체로 참여했다. 환송 및 하관 예배는 시카고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문선 목사)가 맡는 등 시카고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뜻을 모았다. 이효섭 장의사는 26일 전화통화에서 “어제(25일) 시신을 모셔왔다”며 “우리(한인사회)가 힘을 쓰지 않았다면 고인은 낙엽처럼 쓸려 사라져 버릴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 같은 한인으로 가족을 보내듯이 보내드리면 좋겠다”며 “아픔을 안고 쓰러진 심령에 동포들의 사랑이 채워지길 바란다. 홈리스의 장례가 아닌 우리 가족의 장례처럼 동포들이 상실의 슬픔을 나누며 관 위에 놓는 꽃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국명 Ho Pun Padgett로 밝혀진 김 모씨는 미군과 결혼한 뒤 남편을 따라 시카고로 온 뒤 곧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뒤 정신질환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숙자로 전락했으며 시카고에는 김 씨의 남동생 또는 오빠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고인을 찾지 않았다. 김 씨는 그동안 ‘생년월일: 3-4-1941, 사망일자: 2-17-2014 9:42am, 사망지: University Of Chicago’라는 이름표가 붙여진 채 무연고자로 쿡카운티 검시소에 안치돼 있었다. 김 씨에 대한 장례는 데스플레인의 에이럴(Oehler) 장의사(2099 Miner St.)에서 거행된다. 환송예배는 28일(금) 오후 3~6시, 환송예배는 29일(토) 오전 10시 릿지우드 공원묘지에서 엄수된다. 임명환 기자

2014-03-26

사망 한인 노숙자 장례 후원

노숙자로 지내다 사망한 70대 한인 여성과 관련<본지 24일자 1면 보도> 디그니티 장의사(Dignity Memorial) 이효섭 장의사가 장례식 후원을 약속했다. 이효섭(사진) 장의사는 14일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이민자 모두 좀 더 잘 살기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가지고 미국에 왔다”며 “그러나 이민 생활이 누구에게나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그 분의 삶도 마찬가지로 안타깝다. 우선 장례를 책임지고 돕겠다. 도울 수 있으면 한인 동포 모두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모(미국명 Ho Pun Padgett)씨는 지인에 따르면 미군과 결혼한 뒤 남편을 따라 시카고로 온 뒤 곧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뒤 정신질환까지 앓았다. 이후 노숙자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지인에 따르면 시카고에 김 씨의 남동생 또는 오빠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시신이 안치된 쿡카운티 검시소 측은 곧 무연고자로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의사는 “사망자에 대한 법적 절차가 끝날 동안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김 씨는 장례 절차도 없이 공동묘지에 묻히고 만다”며 “모든 사람의 인생, 삶이 마지막에 덧없이 쓰러지면 안된다. 죽음도 존엄성이 있어야 한다. 돌아가신 분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싶다. 동포들과 종교계가 함께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의사는 “검시소에 곧 연락을 취해 김 씨의 장례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릿지우드 묘지 등 편안한 곳에 모시려고 한다. 그 분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한인 몇 분이라도 모여 그 분의 명복을 빌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망한 김 씨가 1998년 시카고에서 발급받은 여권에 따르면 1941년 3월 4일생으로 한국에서 출생했다. 임명환 기자

2014-03-14

길에서 숨진 70대 한인 노숙자

시카고에서 노숙자로 지내던 70대 한인 여성이 숨졌지만 가족과 연락이 닿질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17일 시카고에서 한인 여성 김 모(미국명 Ho Pun Padgett)씨가 숨졌다. 김 씨는 노숙자로 오랫동안 살아왔고 최근에는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의 쉘터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씨는 미군과 결혼, 시카고로 이민왔지만 곧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으며 정신질환에도 시달렸다. 이후 노숙자로 전락했고 한인들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나마 김 씨의 사연이 알려지게 된 것은 그의 친구가 한인에게 이같은 소식을 전달하면서다. 김 씨는 노인아파트로 거처를 옮기자는 주위의 권유에도 한사코 미루다가 길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와 알고 지내던 한인 권 모 씨는 1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김 씨의 가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권 씨는 “시카고에 김 씨의 남동생 혹은 오빠가 거주하고 있다고 들었다. 다른 가족들과는 연락이 닿질 않아 시신 인수가 불가능하다”며 “현재 김 씨의 시신은 쿡카운티 검시소에 안치돼 있으며 얼마 있지 않으면 검시소측에서 무연고자로 처리할 것이라고 들었다. 그전에 가족을 찾아 장례식이라도 치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입주한 김 씨의 미국 여권에 따르면 김 씨는 1941년 3월 4일생으로 출생국가는 한국으로 되어 있다. 여권은 1998년 시카고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4-03-13

“매우 슬프고 분노스런 일"…피살 최준씨 2일 하관예배 100명 참석

지난 30일 밤 피살 당한 최준씨의 마지막 길에 100여명의 지인과 가족이 함께 했다. 시카고 포스터 길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던 최 씨는 30일 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씨의 발인예배는 2일 콜로니얼 장의사에서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광태 목사의 집례로 거행됐다. 고인의 누나와 남동생 등 형제 자매와 사촌 등 20여명의 유가족이 자리했다. 한국과 하와이 등지에서 소식을 들은 유가족들은 장례식 당일 급하게 시카고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고인의 시신은 스코키의 메모리얼 팍 묘지에 안장됐다. 화씨 2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지인과 가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고인의 15살 난 막내아들이 영정사진을 들었고 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미망인 최연숙씨는 이불로 몸을 감싼 채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하관식을 지켜봤다. 고인의 막내 아들은 “매우 슬프지만 동시에 분노스럽다.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감정을 느낄 틈이 없다”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가족은 물론 가까운 지인들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LA에서 방문한 사촌 강인회씨는 “가족들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급하게 각지에서 모였다. 가족들도 사고 정황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평소 고인이 이모라고 부르며 가깝게 지냈던 한순옥씨는 “경찰이 지난 7월 최 씨 가게를 털어 달아난 강도들이 사건 3일 전에 보석금을 내고 출소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유명한 갱단이다. 복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피해 금액은 확실치 않지만 최 씨가 당일 포스터 은행에서 평소와 같이 1만 5천불을 현금으로 가져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최씨 부부와 가까운 K 모씨는 “집 가라지(garage) 뒤에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가게에서부터 미행했는지는 모른다. 범인들이 가게 매상을 다 가져간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정보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3일 오후 1시 현재 “아직까지 추가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01-04

"다정하고 정의로웠던 분"…피살 최준씨 1일 장례식 200여명 참석

<속보>지난 30일 밤 사망한 한인 최준씨에 대한 주위 한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던 최 씨는 지난 30일 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본보 1일자 3면 보도> 1일 오후 5시 현재 시카고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31일 고인의 집에는 지인들의 애도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오후 8시 반경에는 고인이 다니던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교인 2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 이 모씨는 “부인 최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무척이나 비탄에 빠져있었다. 뉴욕에 사는 첫째 딸도 왔다”며 “부인은 남편이 오후 8시반경 가게에서 퇴근하겠다고 전화한 후 9시 반경 집 개러지에 도착했지만 다시 급하게 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차에 강도들과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금고 열쇠가 집에 있어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인은 긴 시간동안 협박 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참을 수 없고 눈치가 있었다면 경찰을 불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례식 준비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1일 오후 5시 콜로니얼 장의사에서 제일연합감리교회 김광태 목사에 의해 거행됐고 20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했다. 장례식 참가자에 따르면 고인의 턱 밑에 총상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관 예배는 2일 스코키 메모리얼 묘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한국에서 치과를 운영하다가 30여년 전 이민온 뒤 세탁소를 운영했고 포스터 환전상을 인수한 것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도부터 최 씨와 친분을 쌓아왔다는 이 씨는 “몸이 좋지 않은 부인을 위해 매일 아침 직접 점심을 싸고 부인의 식사도 차려줬다고 들었다. 굉장히 자상하고 정의로운 분이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가게 윗층에 거주하며 지난 여름 강도 피해 때 응급 조치를 도왔던 헤더 라이온씨는 “친절한 분이셨다.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여는 성실한 분이셨다. 나와 남편에게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01-02

한인 환전상 세밑 총격 피살…최준씨 30일 심야 사망한 채 발견돼

새해를 앞두고 시카고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한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11시 40분경 5100번지 노스 세인트루이스 길에 세워져 있던 2006년형 소나타 차량 안에서 이 차량의 소유주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신원 확인을 거쳐 피해자를 브라이언 최(55)라고 밝혔다. 최 씨는 차가 세워진 곳 바로 옆인 3443번지 웨스트 포스터 길에 위치한 포스터 환전상(Foster Currency Exchange) 주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 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최소 한 발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윌멧에 거주하는 최 씨 가족은 자정이 가까워도 최 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 씨의 차를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 씨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경찰은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물증 확보에 나섰다. 최 씨가 소유한 포스터 환전상은 지난 여름에도 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7일 2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가 최 씨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강도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터 환전상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인 김 모씨는 3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 씨와는 7~8년 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성품이 온화했던 주인이었다. 친척들이 차량 타이틀이나 스티커 등을 구입하러 갈 때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좋으신 분이 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 스케치] “학교 앞 큰길에서 이런 일이…” 31일, 한인 피살 사건이 발생한 포스터 환전상이 위치한 노스이스턴대학 입구 주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인근 지역 주민만이 환전상에 처진 경찰 라인을 서성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표했다. 인근 한인 식당에서는 한인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한인이 숨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식당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또 살인 사건이 발생해 놀라울 따름”이라며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강력사건이 일어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모하메드씨는 “평소 그리 위험한 지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놀랍다. 아마도 환전상에 많은 현금이 있을 것을 노린 범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환전상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성국장로교회에는 사복 경찰이 찾아와 교회 외부에 설치된 CCTV 자료화면을 입수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0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의 화면을 찾았으며 이를 통해 업소 밖에 세워진 차량의 차적 조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01-02

한인 환전상 총격 피살

환전상을 운영하는 50대 한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지난 30일 시카고 노스 세인트루이스 길에 세워져 있던 2006년형 소나타 차량 안에서 이 차량의 소유주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신원 확인을 거쳐 피해자를 브라이언 최(55)라고 밝혔다. 최씨는 차가 세워진 곳 바로 옆인 3443번지 웨스트 포스터 길에 위치한 포스터 환전상(Foster Currency Exchange) 업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최소 한 발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윌멧에 거주하는 최씨 가족은 자정이 가까워도 최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씨의 차를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트렁크에서 숨진 최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용의자 확보에 나섰다. 최씨가 소유한 포스터 환전상은 지난 여름에도 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7월 27일 2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가 최 씨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강도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터 환전상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인 김모씨는 31일 "최씨와는 7~8년 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성품이 온화했던 주인이었다. 친척들이 차량 타이틀이나 스티커 등을 구입하러 갈 때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좋으신 분이 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2010-01-01

시카고 한인 아들 살해 충격…주변 사람들 '그럴 사람 아니다'

시카고에서 한인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시카고 경찰은 노스브룩에서 한인 고형석씨(56)가 지난 16일 오전 3시45분쯤 아들 폴 고씨(22)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목 등을 수차례 찔려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아버지 고씨는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친척과 이웃 등 지인들은 한결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고씨를 알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씨가 아들을 살해했다는 것을 믿고 충격을 받기 보다는 경찰발표에 의문을 품고 재판과정에서 고씨의 무죄가 밝혀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지인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문제를 일으켜 온 아들을 위해서도 많은 힘을 기울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조용하고 차분했으며 늘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아들을 위해 기도했던 신실한 교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친인척도 “(고씨의 체포는) 경찰조사과정에서 했다는 ‘다 내 탓이다’ 발언 때문일 것이다.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씨가 아들 살해범으로 지목된 가장 큰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해 “내 탓이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 경찰은 고씨의 발언을 범행에 대한 자백으로 받아들였으며 법정에서 500만 달러라는 거금의 보석금이 책정된 것도 고씨의 “내 탓이다” 발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시카고 문진호 기자

2009-04-19

한인 아버지가 아들 살해…가정 불화가 원인인 듯

한인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서버브인 노스브룩시 1944번지 버치길에 거주하는 한인 고형석(Hyungseok Kohㆍ56)씨가 17일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 16일 새벽 아들인 폴(22)의 목을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일랜드팍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이날 오전 4시 18분 숨진 폴은 글렌브룩노스고교(GBN)를 2005년에 졸업하고 웨스턴일리노이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스코키의 쿡카운티 순회법원에서 17일 열린 보석금 책정 심리에서 래리 액슬로드 판사는 고 씨에게 5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찰스 웨닉 노스브룩 경찰서장은 “아마도 아버지와 아들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력으로 번진 것 같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분명치 않다”며 “가정폭력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진 사례인데 비극적인 사건이다. 화목했었던 가정에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노스브룩에서는 지난 2004년 마지막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5년만에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폴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동판매기 비즈니스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호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 씨는 이전까지 범죄 기록이 없었으며 사건 발생 당시 집안에는 고 씨와 폴, 어머니가 있었으며 어머니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프만에스테이츠에서도 17일 오전 디안드레 하워드라는 20대 남성이 사위와 장모를 포함해 3명을 칼로 살해한 혐의로 17일 기소됐다. 경찰은 이 사건 역시 가정불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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